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3.7%, 안정형에 쏠린 이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2025년말 기준 연간 평균 수익률은 3.7%에 그쳤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적립금의 85.4%가 원리금보장형인 안정형 상품에 쏠려 있었기 때문인데, 실제로 적극투자형은 14.93%, 중립투자형은 10.8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디폴트옵션 제도의 개념과 위험등급별 실제 수익률 차이, 그리고 내 퇴직연금이 어떤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란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DC형·IRP)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가입 시 미리 정해둔 방식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가입자의 소극적인 운용 관행을 보완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23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제도 시행 이후 규모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5년말 기준 디폴트옵션 운용 적립금은 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늘었고, 지정 가입자 수도 734만명으로 16.3% 증가했습니다.
실제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그렇다면 실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비교공시 자료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금융감독원-디폴트옵션-비교공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는 41개 금융기관, 329개 디폴트옵션 상품의 적립금액과 기간별 수익률을 분기마다 공시하고 있습니다. 상품명, 원금보장 여부, 위험도, 적립금액(DC·IRP)까지 상품별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안정형에 쏠린 자금, 수익률 3.7%에 머문 이유
디폴트옵션-유형별-수익률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말 기준 전체 적립금의 85.4%(45조5000억원)가 은행 정기예금, 보험사 원리금보장보험 등으로 구성된 '안정형' 상품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가입자 기준으로도 79%가 안정형을 선택했습니다.
안정형의 1년 수익률은 2.6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투자 비중이 높은 적극투자형은 14.93%, 중립투자형은 10.81%, 안정투자형은 7.5%의 1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 평균 수익률이 3.7%에 머문 것은 자금 대부분이 안정형에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fss.or.kr) 접속 후 '내 연금조회·재무설계' 메뉴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가입 중인 퇴직연금 현황을 확인
- 가입한 퇴직연금사업자(은행·증권사·보험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도 현재 운용 중인 상품과 수익률을 직접 조회 가능
- 디폴트옵션으로 자동 지정된 경우, 위험등급(초저위험~고위험)과 상품유형(원리금보장형·포트폴리오 등)을 함께 확인
- 운용 지시를 직접 하고 싶다면 언제든 디폴트옵션 지정을 해지하고 다른 상품으로 변경 가능
디폴트옵션 선택 시 고려할 점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았고 원금 손실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면, 안정형보다 수익률이 높은 중립투자형이나 적극투자형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다만 투자형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단기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 성향과 은퇴까지 남은 기간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은퇴 시점이 가깝거나 원금 보장을 우선시한다면 안정형을 유지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통합연금포털에서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비교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디폴트옵션으로 지정되면 계속 그 상품으로만 운용되나요?
아닙니다. 가입자는 언제든 운용 지시를 통해 다른 상품으로 변경하거나 디폴트옵션 지정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Q. 안정형이 무조건 손해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정형은 원금이 보장되는 대신 수익률이 낮은 구조입니다. 은퇴 시점이 가깝거나 손실을 감수하기 어렵다면 안정형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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